
엄마가 여름에 대상포진으로 입원하셨어요. 처음에는 저도 엄마도 대상포진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엄마도 특별히 무리한 게 없었다고 했거든요. 어디를 다친 것도 아니고, 며칠 몸살처럼 앓은 것도 아니고, 그냥 날이 더워지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머리 쪽 통증이 이상하게 왔다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두통인 줄 알았는데, 평소 두통하고는 느낌이 달랐다고 했어요. 심장이 뛸 때마다 머리 안쪽 혈관이 같이 뛰는 것처럼 욱신거리고, 한쪽 얼굴이랑 머리 쪽으로 통증이 올라오는 느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저도 덜컥 겁이 났었어요. 엄마도 머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너무 무서웠다고 하셨구요. 대상포진이라는 진단을 듣기 전까지는 피부 쪽 문제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결국 병원에 입원까지 하셨고, 10일 정도 계셨는데, 얼굴이랑 머리 쪽으로 와서 피부과만 본 게 아니라 안과도 같이 다니셨어요. 눈 쪽으로 번지면 안 된다고 하니 엄마도 많이 불안해했고, 옆에서 보는 저도 마음이 무거웠어요.
더 마음이 쓰였던 건 엄마가 몇 년 전에도 대상포진을 겪은 적이 있었다는 거예요. 이번에는 가을 오기 전에 예방접종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전에 다시 와버린 거였어요.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뒤늦게 엄마한테 미안한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조금만 더 빨리 챙겼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이 글은 대상포진을 겁주려고 쓰는 글은 아니구요. 엄마가 겪은 일을 보면서 제가 찾아보고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해 봤어요. 부모님이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머리 쪽 통증을 심하게 말하신다면,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않았으면 해서 써봤어요.

저도 대상포진이 이런 식으로 오는 줄 몰랐어요
저는 대상포진이라고 하면 몸통이나 허리 쪽에 띠처럼 물집이 생기는 병인 줄 알았어요. 주변에서 들어본 이야기도 대부분 그런 경우였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엄마가 머리가 아프다고 했을 때 대상포진은 떠올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찾아보니 대상포진은 예전에 수두를 앓고 난 뒤 몸속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올라오면서 생기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나니까 엄마가 왜 특별히 무리한 것도 없었는데 걸렸는지 조금 알 것 같았어요.
꼭 밤을 새우거나 몸을 심하게 혹사해야만 생기는 건 아니었어요. 나이가 들고, 잠을 잘 못 자고, 더위와 냉방을 반복해서 겪다 보면 몸이 버티는 힘이 떨어질 수 있겠더라고요. 엄마도 딱히 큰일을 한 건 아니었지만, 여름 더위에 잠을 설친 날도 있었고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엄마가 왜 그 시점에 대상포진이 왔는지 제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료를 찾아보면서 알게 된 건, 대상포진은 면역이 약해졌을 때 다시 올라올 수 있는 병이라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특별히 무리하지 않았다고 해도 안심만 하고 넘길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가 제일 무서워했던 건 통증 위치였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머리쪽이 많이 아프다고 하셨어요. 몸통이 아프면 근육통인가 생각할 수 있는데, 머리가 예리하게 오는 팍하고 오는 고통이 오니 너무 겁이 나셨고, 두통약도 드셨더라고요.
저도 머릿속 혈관 문제는 아닐까 걱정됐어요. 나이가 들면 머리 통증 하나도 쉽게 넘기기 어렵잖아요. 혹시 큰 병은 아닐까, 혹시 뇌 쪽 문제는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찾아보니 대상포진은 발진이나 물집이 보이기 전에 통증이 먼저 올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처음에는 두통이나 신경통처럼 느낄 수 있으셨던 것 같아요. 피부에 뭔가 올라오기 전이라면 더 헷갈릴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그때 엄마가 바로 병원에 가지 않고 며칠 더 참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얼굴이나 머리 쪽 통증은 대상포진 말고도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까, 부모님이 평소와 다른 통증을 말할 때는 그냥 넘기면 안 되겠더라고요.
얼굴과 눈 쪽으로 오니 더 겁이 났어요.
피부에 물집이 생기고 아픈 것도 힘든데, 눈 쪽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엄마가 많이 불안해했거든요. 혹시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눈으로 번지면 어쩌나 계속 신경이 쓰이던지...
서울아산병원 자료를 보니 대상포진이 눈신경 쪽을 침범하면 각막염이나 포도막염 같은 안과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나와 있는걸 보니 왜 병원에서 안과 진료까지 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엄마는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가끔씩 팍팍 쑤시는 통증 때문에 잠을 편하게 못 잤다고 하시면서, 머리랑 얼굴이 같이 아프니까 몸통에 생긴 대상포진하고는 느낌도 다르고 통증도 더 예민하게 느끼시는것 같았어요.
대상포진 그 후유증...
엄마가 지금도 말씀하시는게 그때 느꼈던 통증이 생각나신데요. 다 나은 것 같다가도 머리가 조금만 찌릿하면 또 대상포진인가 싶다고 하세요. 대상포진은 지나갔는데 그때 느낌이 몸에 기억처럼 남은 거죠.
저는 이게 그냥 엄마가 많이 놀라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 증상인 것 같았어요.
제가 찾아본 봐로는 신경통은 병변이 나은 뒤에도 통증이 이어지는 상태로, 심한 경우에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왜 그렇게 무서워했는지 조금 알 것 같았어요.

모든 병에는 골든타임이 있지만 대상포진도 같아요
대상포진 치료는 초기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아산병원 뉴스룸 자료를 보니 발진이 생긴 뒤 72시간 안에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피부 병변 회복을 돕고, 통증 기간이나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나와 있었어요.
처음에는 두통인지 피부 질환인지 헷갈릴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발진이나 물집이 올라오면 바로 확인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부모님은 아파도 참는 경우가 많잖아요. 자식 걱정할까 봐 말을 늦게 하기도 하고, 며칠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기도 하고,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나니 통증이 평소와 다르면 일단 병원에서 확인받는 게 중요하단걸 알았어요.
대상포진에 걸렸어도 예방접종은 꼭 하기
엄마는 몇 년 전에 이미 대상포진을 겪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가을 오기 전에 예방접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 전에 다시 걸려버린 거예요.
부모님 예방접종은 늘 생각만 하고 미루게 되잖아요. 독감, 폐렴, 대상포진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막상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칠 때가 만잖아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를 찾아보니 대상포진 약독화 생백신은 50세 이상 성인에게 안내되고, 재조합 백신도 50세 이상 성인이나 일부 면역저하자에게 접종 대상으로 안내되어 있더라고요.
예방접종이 대상포진을 완전히 막아준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보니까, 부모님 연세가 50세 이상이라면 한 번쯤 접종 여부를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이번 일을 겪고 나서 부모님 건강은 알아서 하시겠지 하고 넘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무리
엄마가 여름에 대상포진으로 입원한 일을 겪고 나니, 부모님 건강에 내가 좀 무심했구나 반성도 많이 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혈압, 당뇨, 건강검진 정도만 챙겼는데, 갑자기 찾아오는 통증이 부모님에게는 큰 공포가 될 수 있다라는 걸 알았네요.
대상포진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통증이 오래 남을 수도 있고, 특히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겪어본 사람에게는 통증보다 무서운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걸 엄마를 보면서 알게 됐어요.
부모님이 한쪽 얼굴이나 머리 쪽 통증을 평소와 다르게 말하신다면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않았으면 해요. 피부 발진이 보이지 않아도 통증이 먼저 올 수 있고, 눈 주변이나 얼굴 쪽이라면 더 조심해서 확인해야 하니까요.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저는 예방접종도 미루지 말고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이 알아서 하시겠지 하고 넘기기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셨는지 한 번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병원에서 확인받아야 하고요. 이 글은 엄마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제가 찾아보고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부모님이 비슷한 통증을 말씀하신다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에게 먼저 물어보는 쪽이 안전해요.
자료 기준: 서울아산병원 대상포진 건강정보, 서울아산병원 대상포진 후 신경통 건강정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대상포진 안내
대상포진증상, 대상포진원인, 대상포진후유증, 여름대상포진, 얼굴대상포진, 머리대상포진, 대상포진후신경통, 대상포진예방접종, 부모님대상포진, 대상포진입원
'생활하다 보니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딸 대학 생활비를 생각하다가 햇살론유스까지 찾아보게 됐습니다 (0) | 2026.06.10 |
|---|---|
| 둘째 아들이 초등 4학년이 되고 나서학교에서 구강검진 안내문이 왔어요. (0) | 2026.06.09 |
| 청년미래적금 6월 22일 신청 시작 딸 때문에 찾아봤다가 저도 몰랐던 것들 알게 됐어요 (0) | 2026.06.08 |
| 스크린골프장 알바 꿀이라는 말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0) | 2026.06.07 |
| 스크린골프장에서 일하다 보면 별일이 다 있어요 (0) | 2026.06.01 |